[비즈니스포스트] 헝가리 한 지역에서 리튬 배터리 폐기물이 1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 인덱스와 RTL 등 헝가리 매체들을 종합하면 노그라드주 모호라시 외곽에 리튬 성분이 함유된 배터리 폐기물이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시민 거주지역과 500m 떨어진 지점에서 1천 톤 정도 무게의 폐기물이 1년 전에 처음 발견됐다. 그 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는 없었으며 지난 19일에 이 폐기물이 어떤 위험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지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헝가리 녹색당(LMP)의 안탈 차르디 부대표는 폐기물에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인덱스는 또한 이 폐기물이 삼성의 괴드(Göd) 공장에서 온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한 주민의 발언도 전했다. 삼성SDI는 모호라에서 남서쪽으로 60㎞ 정도에 위치한 괴드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운영한다.
모호라시 부시장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헝가리 재난 관리 당국은 해당 폐기물이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현지 법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투데이의 22일자 기사에 따르면 헝가리 에너지부는 배터리 생산 및 폐기 작업과 관련한 모든 업체들이 의무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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