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오물·쓰레기 살포에 맞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북한이 청취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대남 확성기 소음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대남 확성기로 ‘지직, 지직’ 등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이런 소음 송출은 지역을 바꿔가면서 매일 지속되고 있다.
특정 메시지나 음악 등은 송출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주민들이 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 본격적인 대남 방송의 준비 차원인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내보내는 소음으로 인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 군인·주민들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인지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오다, 21일 오후 1시부턴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총 4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둘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은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행복한 생활 모습, K-POP 등을 방송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명드릴 사안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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