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해외여행 특화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7월과 8월 여름휴가철 이어 9월 추석, 10월 개천절·한글날 등 연휴 일정이 있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그에 따라 해외 이용금액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개인 취급액은 1조1728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동기 취급액(453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배나 높은데다, 지난해 연간 해외 직불/체크카드 개인 취급액(1조724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신한·KB국민·우리·NH농협 등 타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업계 2위인 신한카드(5987억원)와도 6000억원에 가까운 격차를 냈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해외 직불/체크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발급수량은 지난 6월 말 기준 출시한지 4개월 만에 70만장을 넘겼다.
KB국민카드(2176억원), 우리카드(2909억원), NH농협카드(1688억원)과는 8000~9000억원대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4월과 6월 각각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고, NH농협카드는 이달 18일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5대 금융 중 마지막으로 트래블카드 경쟁에 참전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해 무료환전,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 혜택으로 해외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는 현재 41종이며, 오는 8월까지 58종으로 확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5월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환전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하나카드는 체크카드를 넘어 신용카드 버전으로 확대하며 해외결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이미 지난해 5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엔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을 출시했으며, 해외 이용금액은 기본적으로 트래블로그와 동일하게 외화하나머니에서 사용되며 카드설정 변경을 통해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이석 전무는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 출시는 체크카드, 신용카드에 이은 트래블로그 라인업의 완성”이라며 “향후에도 손님 중심의 혜택을 확대하고 서비스 질을 고도화해 ‘환전은 하나금융! 해외여행은 트래블로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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