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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최고위원 후보 연일 ‘재명이네 마을’ 노크…‘봉도사’는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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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2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일 ‘재명이네 마을’에 게시글을 올리며 ‘개딸’(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최고위원 경선 1위를 달리는 정봉주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정봉주 TV’를 통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3일 현재까지 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7명(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언주‧전현희‧한준호)의 후보들은 이재명 전 대표의 팬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렸다. 일부는 5명이 컷오프된 예비경선일(14일)이 끝난 뒤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최고위원 본선에 진출했다”며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적었다.

20∼21일 인천·제주·강원·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 후보가 합산 득표율 21.67%로 1위를 차지하자 ‘재명이네 마을’을 찾는 횟수는 더 늘었다. 김민석 후보는 22일에만 지역 당원간담회 관련 4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정 후보의 선전에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21일에는 강선우‧김민석‧이언주 후보 측이 홍보 게시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온라인 팬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캡쳐.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도 강화했다. 전 후보는 21일 대구·경북시도당 합동연설회에서 “3년 너무 길다.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전 후보는 14일에만 해도 ‘검찰독재 종식’, ‘민생 포기 집권여당’, ‘투사 전현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었다. 정 후보가 ‘윤석열 탄핵’을 구호로 내건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의원은 “정 후보는 현역 의원들이 말하기 어려운 ‘탄핵’을 언급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투쟁을 원하는 당원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폭로전은 싹 다 수사대상”이라며 “더 묻히지 않도록 민주당이 제대로 파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올린 한 후보와의 ‘잼카초대석’에서 “이번 선거는 특이할 정도다. 매우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누가 이재명 후보와 더 가깝지?’(가 아니다) 가깝다는 게 플러스 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원들이 선택권을 갖는 걸로 50% 포션(부분)을 주는 걸로 바꾸는 바람에 정봉주 후보나 이언주 후보는 (순위가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정봉주TV’를 통해 당원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특히 ‘정봉주, 강득구 탄핵 열차 출발시킨다’ 등의 영상을 올려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당심(黨心)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자신의 최고위원 경선 1위 이유에 대해 이날 라디오에서 “바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BBK 등으로 감옥도 가고 해서 (민주 당원에게) 아픈 손가락”이라고 분석했다.

정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명심(明心·이재명 후보의 마음)과 당심(黨心)의 괴리’라는 평가에 대해선 “1, 2, 3, 4, 5등은 당시 성적표”라며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계속 공격받는다”며 “당대표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걸 ‘친명일색’으로 볼 수 있나. 우리 당대표를 지켜야 하는 건 당 소속 정치인들의 사명”이라고 했다. 또 정 후보는 통화에서 ‘다른 후보들처럼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릴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본지 질문에 “이제 가입했는데 등업이 안 됐다”고 답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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