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토바호 관리 기관인 ‘BPODT(Badan Pelaksana Otorita Danau Toba)’와 만났다. 토바호 개발과 수자원 사업 참여 요청을 받고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남탕그랑시와도 협력을 검토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BPODT와 마트라(Matra)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박세원 인도네시아센터장이 이끄는 수자원공사 대표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토바호 인근 토바 칼데라 리조트(Toba Caldera Resort)에서 지미 베르난도 판자이탄(Jimmy Bernando Panjaitan) 기관장을 비롯해 BPODT 임직원과 회의를 가졌다.
토바호는 세계 최대 화산 호수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자연 호수다. BPODT는 토바호를 친환경적인 관광 명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개발 과정에서 수자원공사의 참여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판자이탄 기관장은 이날 토바호 인근에 386만7000㎡ 규모로 조성된 토바 칼데라 리조트를 소개했다. 사우스 릿지와 센트럴 빌라지 등 여러 부지의 잠재력과 투자 기회를 설명했다.
판자이탄 기관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식과 기술 교류, 인적 자원의 역량 강화, 특히 수자원 사업 개발에 한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며 “BPODT는 수자원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기관의 협력을 재차 강조하며 관광명소 개발과 함께 청정에너지 사업도 언급했다.
박 센터장은 토바호에 대해 “매우 아름답고 투자 잠재력이 크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국에서 지원을 받아 한국 기업과 연결하고 토바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트너십 의지를 내비쳤다. 박 센터장은 BPODT의 안내를 받아 리조트 주변과 골프장 등 토바호 인근도 둘러봤다.
이어 19일에는 남탕그랑 시장실에서 헤루 아구스 산토소(Heru Agus Santoso)를 포함한 시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수자원 인프라 사업을 검토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회동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살피고 추가 수주에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2004년 인도네시아 까리안 댐사업을 계기로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페칸바루 상수도 마스터플랜 수립과 반둥 지역 상수도시스템 구축, 수도권해안종합개발 기획조사용역, 덴파사르 스마트물관리 시범사업 등을 수행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누산타라 탄소중립 상수도 인프라 구축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수도인 누산타라에 하루 3만㎥의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한 정수시설을 건설해 약 20만 명의 물 수요를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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