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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T강국들,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패권 경쟁 … 주요국들 동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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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형 마이크로 LED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텔레비전. 지난해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1억 3천만 원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89형 마이크로 LED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텔레비전. 지난해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1억 3천만 원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유기발광 디스플레이의 ‘보완재’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가 주목 받는 가운데 미국, 중국, 대만 등 세계 주요국들이 차세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유기 소재보다 높은 결합 에너지로 산소와 수분에 강하며 고화질·고수명·초대화면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종류로는 마이크로LED, 나노LED, QLED 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YOLE)에 따르면 2022년까지 글로벌 대기업들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 쏟은 투자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9천억 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약 74억 6천 달러(약 10조 3천억 원)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개발(R&D) 투자비용 비중은 미국의 애플이 41%로 가장 높았고 메타(10%), 삼성(9%)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 3월 애플워치에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적용 연구·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그간 대만에 공장을 세우는 등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프로젝트 중단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A씨는 “기초 연구 단계에 있는 미래 기술이어서 아직까지 기술적 허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미국은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2016년 메타가 마이크로 LED칩, 광추출 구조 기술을 보유한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InfiniLED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정부가 주도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A씨는 “중국은 자체 내에 수요도 많고 기업도 많아 자국 기업 내 협업 체계만으로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정리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해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광소자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2015년에는 대만과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 LED 산업 및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OLED 시장 패권을 잡는 데 실패한 대만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A씨는 “LCD 때까지만 해도 대만은 업계 강자였다. 비록 OLED 시장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차세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기업 TSMC를 보유한 국가다. 면밀히 따져보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다르지만, 원리와 장비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이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에서도 재기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은 완제품 생산 국외 기업들과 화소·패널간 협업이 매우 활발하다. 선제적 투자로 시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소부장 기업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이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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