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하반기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목표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최초 일반환전 자격 획득을 위한 서류작업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이 이달 내 일반환전 자격을 따내면 증권업계 최초로 일반환전이 가능한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고객의 증권 투자 목적에만 환전해 주는 것은 가능했으나, 그 외 수출입 기업 환전이나 개인의 여행·유학 등 목적의 일반환전은 할 수 없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사 가운데서도 단기금융사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 4곳만 기업 대상의 환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기재부가 외환 제도를 개편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인 9개 증권사의 일반 국민·기업 상대 일반환전이 가능하도록 허용했으나 일반환전 자격을 얻은 종투사는 1년여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수수료 경쟁력이 있어서 일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고객을 상대로 어떻게 사업 영역을 확대할지는 미정이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키움증권은 올해 안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르면 다음 달에 신청하는 계획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금융감독원의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과 발표 일정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키움증권은 연내 초대형 IB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의 주가조작 무혐의 결론 등 초대형 IB 인가와 관련한 악재가 해소되자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초대형 IB 지정과 함께 단기금융사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이내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해 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로 인해 증권사들이 기존 수익 모델만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워지자, 리테일 강화를 외치며 위탁매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서두르는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증권사의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며 “업계에선 리테일부문 수익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고 키움증권이 이를 만회하고자 초대형 IB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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