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2024 TCR 월드투어 4라운드에서 더 뉴 아반떼 N TCR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스피드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TCR 월드투어 개막전인 이탈리아 레이스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남은 레이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엘란트라 N TCR 경주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서브 브랜드 N은 2015년에 발표되었다. BMW의 M, 벤츠의 AMG, 르노의 르노 스포츠, 도요타의 GR처럼 현대자동차도 스포츠성을 극대화한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아낸 것이다.
도요타의 렉서스나 현대차의 제네시스처럼 독립적인 브랜드로 분리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자동차 산하의 부서 혹은 특정 모델의 최상의 성능을 상징하는 이니셜이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앞 글자를 따서 N이라고 명명됐다.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N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5N과 아반떼 N이 있다. 기존 아반떼의 디자인을 한층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전면부와 수평 형태의 레이아웃을 적용한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부의 블랙 컬러로 정돈된 인상이 특징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아반떼와 큰 차이가 없다.
N 전용 가솔린 터보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8단 듀얼 클러치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어 있다. 5500-6000 RPM에서 280PS의 최고 출력을 자랑하며,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e-LSD, 전자제어 서스펜션, R-MDPS, 뛰어난 브레이크 성능까지 갖춰 1,500kg 무게의 차체에 과분할 정도의 출력과 토크로 엄청난 가속 능력을 선보인다.
와인딩 코스나 서킷 주행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는 변속 프로그램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패들 쉬프터까지 제공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판매량에서 아이오닉 5N과 아반떼 N은 각각 24대, 142대로 전체 47,700대 판매량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N라인은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만든 차량이 아니라, 브랜드의 실력과 자신감 그리고 진심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은 “3천만 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최상급 스포츠 성능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차”라며 “찾는 고객들이 많지 않지만, 출고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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