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3일 보령이 의료 파업에도 올해 1조원 규모 매출은 달성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제약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전망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1만5000원으로 17% 하향했다. 전 거래일 보령은 1만400원에 마감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3월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 85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제약환경 변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79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료파업에도 항암제 등은 3차에서 2차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투약 받을 수 있으나, 3차 의료기관에서 수행되던 중대 수술은 크게 감소하면서 수술 후 사용되는 약물(ETC의 약 14% 수준)은 급감하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제품은 자사생산이기 때문에 의료파업 장기화 시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카나브패밀리, 케이캡 등의 주력제품 성장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한 2538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203억원으로 전망됐다. 의료파업으로 중대 수술이 감소하면서 수술 후 투여되는 자사생산 항생제(멕스핌, 메이액트 등) 등이 약 13% 감소하고, 매출원가율이 높은 케이캡 등의 상품 매출이 증가한 탓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분기에 이어 법인세 환입으로 시장기대치에 상회하는 254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의료파업에도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겠으나, 상품 매출 증가 및 3차의료기관의 수술 감소로 영업이익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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