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수출 전략형 라면 신라면 치킨을 일본에 론칭하고 열도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라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해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에 신라면 치킨을 출시했다. 일본 전역에 편의점 등 소매채널을 통해 용기면 형태로 개발한 신라면 치킨 판매를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 치킨은 농심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인도에 이어 지난해 12월 대만에 출시하고 판매 국가를 확대했다. 이밖에도 러시아, 호주, 필리핀, 중동 등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농심 '신라면 치킨'으로 대만 홀린다…신제품 2종 선봬>
농심은 신라면 치킨이 소고기 베이스 오리지널 신라면과 달리 닭고기 베이스 라면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지닌 다양한 입맛, 문화적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오리지널 신라면에 비해 매운맛이 조금 더 강한 라면으로, 강황·고수 등의 향신료를 써서 맛을 냈다. 한국이슬람교할랄위원회(Korea Muslim Federation Halal Committee)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무슬림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판 신라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세계 5위 규모의 라면소비대국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농심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농심은 지난해 8월 일본에 신라면볶음면 치즈 용기면에 이어 봉지면을 선보였다. 신라면볶음면 치즈는 신라면에 치즈를 추가해 매운맛을 줄인 제품이다. 매운맛을 멀리하거나,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했다.<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농심, 日서 '신라면 볶음면 치즈맛' 용기면 이어 봉지면으로 출시>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 결과 일본 연간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58억4000만개로 집계됐다. 중국(422억1000만개), 인도네시아(145억4000만개), 인도(86억8000만개), 베트남(81억3000만개) 등에 이어 글로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치킨을 베이스로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해 개발돼 오리지널 신라면과는 다른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는 신라면 치킨을 선보인다”면서 “인도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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