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후 뉴욕 증시 첫 날 주요 지수 동반 상승
트럼프 대세론 여전하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
“11월까지 정치적 민감도 낮은 실적 중심 전략 유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한국, 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에도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공화당의 우세가 여전히 점쳐지고 있지만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41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상승한 5564.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상승한 1만8007.57에 장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가파른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영향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가파르게 조정받았던 기술주로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강하게 반등하면서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찍기도 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4.76%, 5.15%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ASML홀딩(5.13%)·AMD(2.83%)·퀄컴(4.70%)·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6.28%)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에 원인을 제공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도 13% 넘게 급락했다
이에 바이든의 사퇴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했는데 누가 나오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현지의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지율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대선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증시에 선 반영되는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 증시에 앞서 바이든 사퇴 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에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코스피지수는 2760선까지 후퇴했다.
전날인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일) 대비 31.95포인트(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2891.35로 장을 마치며 2900선을 바라보던 지수는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2800선을 내준데 이어 이제는 2700선 중반대까지 내려 앉은 상태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미칠 영향과 함께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사퇴에 무관하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유지하고 있으나 민주당 내 후보 결정 관련 내러티브 흐름으로부터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어 계속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는 9월 10일 두 번째 대선 토론회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대선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11월 선거일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정치적 민감도 낮은 실적 중심의 섹터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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