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23일 새 당 대표가 선출되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비대위원장은 총선 참패 32일 만인 지난 5월 13일에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관리형 지도부로서 출범했다. 5선 국회의원·새누리당 대표·사회부총리를 비롯해 당의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해 당무에 밝은 황 비대위원장은 총선 패배 이후 발생한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고 당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데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 비대위원장은 먼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 체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후 꺼내든 2인 지도체제(절충형 지도체제)는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를 한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으로 합류하고, 나머지 최고위원은 별도 선거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수석 최고위원이 당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승계받기 때문에 대표가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해도 지도부가 붕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반발이 심해 결국 실현되진 못했고 새로운 지도부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직전 전당대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당심(당원 투표) 100%’ 룰도 바꾸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당내 세력 간에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지만 ‘당심 80%+민심 20%’의 절충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선출 당시 시급한 과제로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당원 교육·홍보 기능 강화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같은 핵심과제를 포함해 지구당 부활 등 당내 요구가 높았던 이슈들에 대한 성과와 추가 과제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비대위의 활동은 마감된다.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28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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