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보험으로도 불리는 유병자보험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가입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1위 삼성화재의 유병자보험 상품도 입소문을 타면서 예비 가입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병자보험의 지난해 가입 건수는 604만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361만 건, 2022년 411만 건과 비교하면 급증했다.
유병자보험은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질병 이력이 있는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심사를 완화한 대신 보험료는 높이고 보장을 줄인 상품이다.
유병자보험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단 특성 때문에 가입자의 건강 정보가 적다. 이에 보험사의 리스크도 올라가 보험료가 비싸다. 소비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 본인이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일수록 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40세~60세가 타깃”이라며 “유병자보험, 간편보험은 보험업계에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50~70대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항목을 간소화한 유병자 간편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화재의 ‘간편보험 새로고침’ 상품은 일반적인 건강보험 상품과 보장 내용이 유사하고 만성질환자도 최대 9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대 진단비라 불리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중층치매 산정특례 진단비 ▲전이암 및 특정암 진단비를 보장한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항암방사선·약물 치료비 등도 건강보험 수준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상해/질병 1~5종 수술, 암 진단 후 암 특정 치료비, 종합병원 암 특정치료지원금 등을 탑재해 보장 경쟁력도 강화했다. 입원, 수술 담보는 물론 간병인 사용 일당 담보도 있어 고객들 간병에 대한 니즈도 반영했단 평가다.
여기에 보험료 납입기간 내 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월 납입보험료를 기존 대비 저렴하게 납부하는 것이 가능한 ‘해약환급금 미지급형’도 있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유병자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가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유병자보험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다양한 유병자보험을 출시하면서 과거에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에게도 가입 기회가 많아졌고 간편하게 가입도 가능해 인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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