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7월부터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사과,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채소류는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은 올해 재해 피해가 없고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사과는 7월 중순부터 썸머킹, 쓰가루(아오리) 등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사과연합회 박연순 전무는 “이번 주 중반부터 조생종 초록사과가 본격 유통되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침수 피해 현장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5만원 인상설’에 시달렸던 수박 역시 작황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박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수박 가격 폭등설을 일축했다. 주 출하지인 ▲강원 양구 ▲충북 음성 ▲경북 봉화 지역 작황이 양호하다고 전했다. 7월 중순 가락시장 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많은 523톤 수준으로 공급 여건도 양호하다.
다만 충남 부여·논산 일부 농가는 호우 피해를 입었다. 현재 이곳에서 수박을 공급받던 대형마트 등은 타 산지로 공급처를 빠르게 전환해 가격 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수박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집중호우 및 태풍 카눈 영향으로 피해 면적이 1032ha에 달했으나 올해 피해 면적은 318.6ha로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7월 하순 이후 약간의 물량 감소는 있겠으나 강원 양구지역 작황이 양호하고 충북 음성지역 2기작 수박도 출하가 시작되며 공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양구군농협 관계자는 “호우 피해는 특별히 없으며 전년 대비 생육이 양호하고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수량과 일조량 등 날씨에 민감한 채소류 등은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상추는 현재 재배시설의 복구와 다시 심기를 진행하고 있다. 다시 심기 후 재출하에는 2∼3주가 소요된다. 8월 상순 이후에는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오이와 애호박도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7월 이후 주 출하지가 충청권에서 강원 및 경기 북부로 교체되고 장마가 끝나면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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