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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사진)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임원과 점장 등 100여 명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소집한다. 이는 지난 주 열린 롯데그룹의 ‘2024년 상반기 가치창출회의(VCM·옛 사장단 회의)’ 이후 첫 번째로 개최하는 전략공유회의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반기에 한 번씩 임원들을 모아 전략공유회의를 진행해 왔는데, 올 하반기 미팅을 VCM 직후로 잡은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위기 관리’ 기조에 맞춰 롯데백화점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논의될 주요 쟁점은 비용 절감에 대한 부분이다. 앞서 VCM에서 신 회장은 계열사들의 적자와 수천 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리스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21년 11월 ‘순혈주의’를 깨고 대표로 영입된 신세계 출신 정 대표가 ‘점포 리뉴얼’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주요 점포 고급화에 나섰으나,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아 강남점, 잠실점 등의 리뉴얼이 줄줄이 지연됐다.
또 정 대표 취임 이후 일부 사업부를 서울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잠실점 및 인근 공유 오피스 등으로 옮기며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용 부담이 더 늘어난 반면 경쟁업체들의 주요 핵심 점포들과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7964억 원)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1310억 원) 3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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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대한 공을 인정받으며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올해 새롭게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게 과제로 남았다. 이번 하반기 전략공유회의 장소를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점포는 2022년부터 리뉴얼이 시작돼 올해 5월 명칭을 ‘타임빌라스’로 바꾸어 오픈했다. 정 대표가 선언한 점포 리뉴얼 계획 중 유일하게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타임빌라스 수원 리뉴얼에 15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는데도 오픈 2개월째인 현재 실적이 잘 나오지 않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타임빌라스 수원의 매출은 16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략공유회의에서는 비용 절감 계획이 가장 중요한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선제적으로 각 팀 별로 비용을 줄이는 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략공유회의는 정기적인 회의”라며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해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오는 8월 그랜드 오픈하면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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