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자동차 보험료 인하, 휴가철, 집중호우를 비롯한 물폭탄으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효과로 지난 3년 수익성에 기여했던 자동차 보험이 올해는 본전만 되도 다행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손보사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 가마감 평균 손해율은 80.1%로 80%대를 기록했다. 작년 7개 손보사 상반기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77.7%) 대비 2.4%p 오른 수치다.
상반기 손해율이 예년보다 높아진건 자동차 보험 운행량이 증가해서다. 2023년 1월에는 삼성화재는 제외한 6개 손보사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70%대였으나 올해는 7개사 모두 8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보 빅4 중에서는 현대해상 1월 손해율이 84.5%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화재 82.3%, KB손해보험 82.1%, DB손해보험 79.6%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 보험료 인하 후 4월부터 손해율이 80%대에 진입했다. 현대해상이 4월 82.6%, KB손해보험 81.5%, 롯데손해보험 83.4%, 한화손해보험 80.2%를 보였다. 5월에는 1위사인 삼성화재가 81.2%로 80%대를 기록했다.
7월 물폭탄으로 이미 7월 손해율은 6월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7월 6일부터 7월 22일 오전9시까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집중호우·장마 차량 피해 접수건수는 3427건으로 3500건, 추정손해액은 310억원에 달한다. 31일까지 비가 계속 예정되어 있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로 운행량이 증가해 하반기에는 필연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 보험이 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자동차 운행량도 많아지고 보험료 인하에다가 사고 피해도 많아졌다”라며 “자동차 보험 손익이 본전이라도 찾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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