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원전 건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연이은 원전 수주 비결에 대해 묻자 한 원전 전문가는 “국내 건설사들은 원자력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라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원전 건설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국가들도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은 특히 기술력, 정부 지원, 맞춤형 전략, 국제 협력, 지속적인 기술 개발 등 여러 면에서 산업계와 정부가 합심해서 원전 수출을 밀어주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체코 원전 건설…’팀코리아’ 15년만에 이뤄낸 쾌거
체코 원전 프로젝트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에서 15년만에 이뤄낸 결과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 설계는 한전기술,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시공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이 맡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핵연료를, 한전KPS는 시운전과 정비를 맡는다.
이 사업은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으로 두코바니 5·6호기는 건설이 확정됐고 테믈린 3·4호기 건설은 추후 결정된다.
체코 원전 프로젝트는 유럽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대사와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안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신규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면담에는 대한상의, 한경협,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중견련, 경총 등 6대 경제단체도 참석하여,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수주…폴란드, 루마니아 등 원전 수주 준비
현대건설은 올해 2월 불가리아의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 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8조 원 규모로, 현대건설의 원자력 기술력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추가 원전 수주를 준비 중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시장 확장을 넘어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원전 건설은 특히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분야로, 이러한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국내 건설사들의 이러한 성과는 향후 다른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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