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확대로 생보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 2분기 순익 전망치는 2023년 2분기(2998억원) 대비 75.5% 증가한 5261억원이다. 동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65.7% 증가한 725억원, 한화생명은 전년동기대비 48.5% 증가한 2322억원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 투자손익 개선,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CSM 배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 2분기 연결 지배순익은 5941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해 컨센서스를 1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라며 “투자손익은 일반계정 기준 841억원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안정화됐고 단기납 종신보험 비중 감소 등에 따라 전반적인 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라며 “투자손익은 1분기부터 소멸계약의 회계처리 방법 변경에 따른 보험금융비용 감소와 금리 하락과 지수 상승에 따른 평가처분손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일반계정 기준 1608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 평가처분손익 개선, 작년 2분기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암·치매 등 일반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금리 하락 등에 따른 평가처분손익 개선과 지난해 2분기 중 발생한 특별계정 관련 대규모 손실 기저효과로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현대해상을 제외하고 소폭 하락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 삼성화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5875억원, DB손해보험은 4623억원, 한화손해보험은 97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6%, 0.6%,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 전년대비 높아진 손해율 등으로 보험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역시 요율 인하로 이익 수준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보험손익은 5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보험손익 중 장기보험의 경우 CSM 잔액 증가, 의료파업 등 영향으로 인한 안정적인 예실차 손익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B손해보험은 아리셀 공장 등 일반보험 고액 사고, 자동차보험 등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보험은 아리셀 공장 화재 등 일부 고액사고가 있었으며, 자동차보험도 부진했는데, 투자손익은 채권 처분·평가이익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라며 ” 장기보험 예실차는 보험금, 사업비 모두 선방했다”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보다 53.2% 증가한 2784억원이다. 예실차 안정화로 순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2024년 2분기 별도 순이익은 26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흡기 관련 질환 감소, 요율 개선 등에 힘입어 IFRS17 전환 이후 가장 양호한 예실차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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