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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美 전기차 시장 성장세 꺾여도…韓브랜드 판매량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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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 발표

한국계 브랜드 순수 전기차 판매 전년비 60.8%↑…美 시장 0.2%↓

신차 투입,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 등 영향에 판매 호조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및 판매 비중.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국내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계 브랜드는 신형 순수 전기차(BEV) 투입과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BEV 판매는 6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전기동력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54.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로 인해 성장률이 6.4%로 둔화했다.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0.4%p 증가한 9.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계 브랜드의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는 46.4%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되면서 3.5% 감소했지만 미국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율(6.4%)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한국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과 상품성 강화,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상위 20위권 내에 5개 모델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아이오닉5가 4위, EV6는 10위, EV9는 11위, 니로는 14위, 아이오닉6가 18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축소·철회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지난해 10월 혼다와의 전기차 합작 개발 계획을 철회했고, 같은 해 12월 전기 픽업 생산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투자 연기 및 생산 축소 계획을 발표했고, 하이브리드차를 과도기적 기술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2000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삭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해 그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모델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KAMA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동차 환경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상반된 입장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산 전기차 및 관련 소재에 대한 관세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중장기적으로 제작사의 무공해차 전환 대응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국산 소재 및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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