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 첫 주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공항과 물놀이 장소였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티맵 이동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제1·2여객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한 이동자는 6만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이 전년 대비 40% 늘어난 데 이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았다.
국내 지역간 이동 흐름도 활발했다. 김포공항국내선(1만6379대)을 비롯해 광명역(1만2532대), 수원역(7696대), 서울역(7099대). SRT수서역(6789대), 천안아산역(6375대), 오송역(6226대), 대전역(6107대) 등 기차역을 향한 차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들의 인기도 높았다.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를 방문한 차량이 554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대천해수욕장(5275대), 인천 을왕리해수욕장(5056대), 강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4573대), 부산 송정해수욕장(3957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3774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3694대) 순이었다.
야구 경기가 있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4555대)와 한화생명이글스파크(2840대), 잠실야구장(2177대)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야구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역 유명 축제 참여도 활발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대천해수욕장에서 21일 개막한 보령머드축제를 목적지로 설정한 이용자는 1052명이었다. 이 축제에는 강철머드챌린지를 비롯해 블랙이글스 에어쇼,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파티, 머드 슬라이드, 머드 마사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전국 각지 피서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천군의 대표 축제인 찰옥수수축제에도 1600여명의 이용자가 이동했다. 이 축제에선 옥수수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됐다. 제철을 맞은 해바라기축제(태백·강주), 연꽃축제(무안·연성 관곡지·부여 서동) 등에 관심을 갖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지난 2년 동안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여름 휴양지는 강원도였다.
티맵모빌리티가 2022~2023년 8월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여행지 중 강원도를 목적지로 설정한 비중은 최소 42%에 달했다. 강릉, 속초, 양양 등 동해안 해수욕장 외에도 설악산 케이블카, 고성 통일전망대, 남이섬, 대관령 양떼목장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두루 주목을 받았다.
인기 급상승 여름 휴가지는 ‘충청도’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활옥동굴은 동굴 호수에서의 투명 카약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수도권 여행지 검색 순위가 2022년 50위에서 지난해 8위로 급상승했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은 2년 연속 티맵 이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비수도권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여름 휴가철 여행지는 비수도권 선호 흐름이 뚜렷했다.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비수도권을 목적지로 검색한 건수가 수도권 대비 90만건 이상 많았고, 지난해 역시 42만건 가량 차이가 났다. 수도권은 테마파크, 섬, 계곡, 공원, 동굴 등 다양한 분야의 여행지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작년 기준 상위 10곳 중 7곳이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였을 만큼 물놀이 중심의 여행 성향이 두드러졌다.
지난 2년 동안 쏘카를 통해 7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해수욕장은 ‘제주 함덕해수욕장’이었다. 이어 속초 속초해수욕장, 강릉 안목해변, 제주 한담해변, 강릉 강문해변 순이다. 쏘카 예약 건 중 약 4%에 해당하는 비율이 평균 35시간 이상 차를 빌려 전국에 위치한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2030세대는 평균 1박 2일 일정으로 40대 이상 연령대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숙박이 아닌 당일치기로 해수욕장을 방문한 경우도 수도권 출발 기준 24%에 달했다. 당일치기로 많이 방문한 해수욕장은 인천 왕산해수욕장, 강화 동막해수욕장, 안산 방아머리해변 등으로 대부분 출발지 기준 1시간 내외에 위치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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