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해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KF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관련 Q&A’ 게시물 올렸다. KFA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했다. 존재하는 규정은 모두 지켰다”고 주장했다.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5개월 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8일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KFA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유명무실, 면접 절차 없이 선임한 홍명보 감독에 대한 특혜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해 감사를 결정했다.
KFA는 “전력강화위원들은 10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3명을 확정하고 정해성 위원장에게 향후 업무 전권을 위임했다. 위원장은 최종 후보들을 협회와 회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면담만 남겨뒀다”며 “하지만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위원장 및 위원들과 감독 면담·검증 과정을 함께 해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보 3명에 대한 최종면담 및 협상, 계약 진행 업무를 이어받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특권에 대해서는 “홍 감독의 여러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외국인 감독과 달리 국내 감독들의 플레이 스타일, 축구 철학, 경력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홍 감독에 대한 것은 A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재임 시절 그리고 최근 울산의 경기 등을 통해 확인했다.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홍명보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초반부터 거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FA는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는 과정에서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라며 “내국인 지도자는 향후 대표팀 운영 비전, 한국 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 방식이 달랐다”고 밝혔다.
KFA는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KFA는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첫째 비상 상황을 대비한 규정이 미비했다는 점이다. 둘째는 전력강화위원회 참석 위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관련 규정을 설명하지 못해 위원회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규정을 세밀히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