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두산 분할합병은 약탈적 자본거래… 대주주 의결권 제한해야”

조선비즈 조회수  

주주권익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 이슈를 금융감독원이 나서서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겠다고 공시했다. 인적분할과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동원해서다. 이에 일각에선 알짜 자회사를 잃은 에너빌리티와 고평가된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밥캣은 손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구조 개편이 종료되면 특별한 자금 조달 없이 두산그룹의 밥캣에 대한 지배력은 확대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중장기적 시너지를 주장하는 지배주주 측과 시가와 기업가치의 극단적 불균형을 주장하는 일반 주주가 대립하고 있다”며 “에너빌리티 주주총회에서는 30% 주주인 ㈜두산이, 밥캣 주주총회에서는 46% 주주인 에너빌리티가 각각 의결권을 스스로 행사하지 않고 일반 주주만의 결의를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자회사 간 합병에서 모회사를 특별 이해관계자로 볼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두산그룹이 양사간 합병 시너지를 증권신고서에 제대로 명시하지 못했다는 점도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분할합병·주식교환 증권신고서 검토 결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주에게는 분할합병·주식교환으로 받게 될 두산로보틱스 주식의 초고평가 상태와 주가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핵심 위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추상적으로만 기재되고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천 부회장은 “특히 증권신고서 내에서 로보틱스의 사업 분야인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지 않음을 명확히 고지했으므로 이러한 시장 환경에 비추어 현재의 주가 수준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부실기재는 증권신고서상 중요 사항 누락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 부회장은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중 로보틱스 주식의 실적 대비 고평가 상태 및 향후 변동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명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이번 거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이므로, 핵심투자 위험 최상단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밥캣의 주요 외국계 투자자인 테톤캐피탈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의 션 브라운(Sean Brown) 이사도 참석했다. 션 브라운 이사는 “기업 가치를 따질 때 실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기준의 경우 두산밥캣 대 두산로보틱스 합병 비율은 96대 4여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시가 총액 기준이라 29대 51이 됐다”며 “보유 주식의 대부분이 희석이 되는 셈이라 저희 펀드는 공시를 본 직후 지분 대부분을 장내 매도했다”고 했다. 이어 “한 푼도 내지 않고 밥캣 지분을 끌어올리는 ㈜두산이 최대 수혜자”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 “싹 다 압수해서 팔아버려라” 음주운전, 이젠 진짜 차 뺏는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tvN 예능도 침체기…차은우→나영석PD 라인업이 고작 2%대 '약세' [MD포커스]

    연예 

  • 2
    '검은 수녀들'과 '트리거' 관통하는 두 얼굴, 10대 문우진의 도약

    연예 

  • 3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아수라처럼' 고레에다 감독이 포착한 '가족의 균열'

    연예 

  • 4
    [데일리 핫이슈]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부활하나·'성덕' 된 박지현·"연애중" 고백한 황우슬혜

    연예 

  • 5
    '21점' 김연경 미쳤다! 흥국생명 승점 50 선점, IBK 패패패패패 어쩌나…마테우스 다친 한전 완승, OK 7년 만에 7연패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카드 배송 왔어요" 덥썩 받았는데 알고보니 보이스피싱?…1년새 75배 급증

    뉴스 

  • 2
    “동네 개야…?!” 류수영 키스신에 쿨~했던 박하선이 급 화난 이유는 진짜 웃참 불가다

    연예 

  • 3
    與 지지율 오르자… 野 “여론조사 조작, 영구퇴출”

    뉴스 

  • 4
    베이조스 약혼녀 옷 속 훔쳐본 저커버그… 트럼프 취임식서 포착

    뉴스 

  • 5
    영웅들 美출국 눈 앞인데…FA 문성현 아직도 미계약, 2023 강리호 혹은 정찬헌 ‘야구인생의 갈림길’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 “싼타페·쏘렌토에 질린 아빠들” 3천만원대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 넘어갈까?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 “싹 다 압수해서 팔아버려라” 음주운전, 이젠 진짜 차 뺏는다!

추천 뉴스

  • 1
    tvN 예능도 침체기…차은우→나영석PD 라인업이 고작 2%대 '약세' [MD포커스]

    연예 

  • 2
    '검은 수녀들'과 '트리거' 관통하는 두 얼굴, 10대 문우진의 도약

    연예 

  • 3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아수라처럼' 고레에다 감독이 포착한 '가족의 균열'

    연예 

  • 4
    [데일리 핫이슈]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부활하나·'성덕' 된 박지현·"연애중" 고백한 황우슬혜

    연예 

  • 5
    '21점' 김연경 미쳤다! 흥국생명 승점 50 선점, IBK 패패패패패 어쩌나…마테우스 다친 한전 완승, OK 7년 만에 7연패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카드 배송 왔어요" 덥썩 받았는데 알고보니 보이스피싱?…1년새 75배 급증

    뉴스 

  • 2
    “동네 개야…?!” 류수영 키스신에 쿨~했던 박하선이 급 화난 이유는 진짜 웃참 불가다

    연예 

  • 3
    與 지지율 오르자… 野 “여론조사 조작, 영구퇴출”

    뉴스 

  • 4
    베이조스 약혼녀 옷 속 훔쳐본 저커버그… 트럼프 취임식서 포착

    뉴스 

  • 5
    영웅들 美출국 눈 앞인데…FA 문성현 아직도 미계약, 2023 강리호 혹은 정찬헌 ‘야구인생의 갈림길’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