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딜사이트경제TV 이상묵 기자] 경기도는 용인시와 성남시가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개선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기교 확장 및 재가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다리(길이 25m·폭 8m)로 1986년 건설됐으나 교량 북단은 성남시, 남단은 용인시가 소유하고 있어 재가설 및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용인시는 고기교 인근 상습적인 차량 정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충 민원 등으로 고기교 확장을 추진했던 반면 성남시는 유입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요구하는 등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이후인 2022년 7월과 8월 연이어 고기교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갈등 해결에 노력을 기울였다. 같은 해 9월 용인시와 성남시는 경기도 중재 속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용역을 먼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용인시와 성남시가 합의한 이번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개선 대책(안)은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개선 대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시별 구체적 역할과 계획을 담았다.
개선 대책(안)은 고기교 주변 도로 개선을 단기 1구간, 단기 2구간 및 중장기 안으로 구분해 담았다.
용인시는 단기 1구간 고기교와 중로 1-140호선, 단기 2구간의 고기교 우회도로인 중로 3-177호선의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기교는 준공 후 40여 년 만에 확장․재가설 절차를 밟게 됐다.
성남시는 단기 1구간의 북측 교차로 개선을 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교통개선(안) 합의로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2차선 고기교의 확장과 재가설 최종 결정은 결국 경기도의 3차례 현장 방문과 경기도-용인시-성남시의 상생협약 체결 등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합의를 위해 애써주신 용인, 성남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 말씀 전한다. 2026년 사업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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