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쿠팡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사용된 쇼핑 앱으로 꼽혔다.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한 ‘뉴시니어’가 고령층에 접어들면서, 새벽배송을 주된 장보기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도 쿠팡 사용자 수 증가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녹색경제신문>은 국내 고령층들이 특별히 쿠팡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취재를 종합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쿠팡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중 쿠팡의 올 상반기 월 평균 사용자 수는 269만 명으로, 지난 2019년 동기(63만 명) 대비 무려 3배가 넘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거리낌이 없는 노인층 이른바 ‘뉴시니어’의 등장으로 새벽배송 연령층이 대폭 확장된 것이다.
특히 노년층에서 쿠팡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무료배송 및 무료반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팡은 유료회원인 ‘와우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서울에 사는 65세 A씨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점점 무거운 물건을 들기가 부담이 된다”며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보고 물건을 구매할 경우 반품할 이유가 많지 않아서 좋지만 동네 마트 등의 배송기준을 맞추려면 더 많은 물건을 다량으로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엔 내 맘에 쏙 드는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그런데 쿠팡에선 맘에 들지 않으면 바로 교환 및 환불처리가 가능해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됐던 ‘알고리즘 조작’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부 노년층에선 의외의 반응이 시사됐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늦춰지고,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면서 쇼핑 시간 단축이 상품 구매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62세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B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주변에 직장 생활을 아직도 현업으로 뛰고 있는 시니어들도 많고 은퇴를 하더라도 제 2의 삶을 추구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쿠팡에서 추천해 주는 ‘쿠팡 추천템’을 주로 구입해 오고 있고, 크게 고민할 것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1964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2차 베이비붐’ 세대로 일컫는다. 이들은 국내 전체 총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이들은 높은 교육수준 및 생활수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유 자산도 커 잠재력을 갖춘 ‘대규모 소비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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