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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美 스타벅스 지분 확보… 국내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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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최근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 지분 확보가 알려지며 불매 운동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스타벅스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스타벅스의 이슈는 국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2021년 스타벅스 본사가 국내 지분을 정리하고 신세계 이마트그룹이 최대 주주로 오른 뒤, 국내 스타벅스는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이선스 계약으로 본사와 이어져있는 만큼 국내 매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사진=문슬예 기자]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사진=문슬예 기자]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SCI)의 지분 일부를 행동주의 펀드가 확보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는 여파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글로벌 스타벅스의 지분 매각 배경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글로벌 스타벅스의 이슈는 국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법인인 SCK컴퍼니가 SCI와 분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신세계 이마트그룹과 스타벅스 본사의 합작 법인으로 국내에 입성했다. 당시 두 기업의 지분은 50 대 50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SCI가 국내 지분을 정리하며, 스타벅스코리아와는 라이선스 계약만을 남기고 떠났다. 이후 이마트그룹이 SCI가 정리한 지분 중 17.5%를 추가 인수해 총 67.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나머지 37.5%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보유 중이다.

당시만 해도 이마트의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4700억원가량의 투자가 무리한 판단이라는 지적과 스타벅스가 가진 정체성이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던 것이다. 

우려가 무색하게도 이후 스타벅스는 이마트 계열사들 중 ‘효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해 SCK컴퍼니의 매출액은 2조9295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글로벌 스타벅스가 최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SCI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며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SCI의 올해 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SCI 지분 확보는 이러한 글로벌 스타벅스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스저널(WSJ)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엘리엇이 최근 SCI의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것이 확인됐다. 엘리엇이 확보한 지분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엘리엇은 확보한 SCI의 지분을 토대로 주가 부양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 개선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을 노리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하다. 

엘리엇의 SCI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 19일 스타벅스의 주가는 6.85% 오른 79.2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스타벅스 또한 엘리엇의 SCI 지분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스타벅스의 운영과 SCI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라이선스 계약으로 인해 국내 신규 매장 출점, 원두 공급 등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SCI의 리스크 해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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