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갤럭시S22 발열 이슈로 곤욕을 치른 삼성전자가 또 다시 불거진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림픽 특수를 타고 제품 홍보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3’ 품질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환불과 교환 조치를 진행하고 정식 출시 전까지 검수를 마칠 계획이다.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링’ 등이 선전 중인 상황에서 떄 아닌 악재를 만났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버즈3 사전판매 물량에 대해 교환 및 환불을 약속했다. 회사는 “사전 판매 기간 구매하신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구매자가 갤럭시버즈3 초기 제품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서 교환·환불 등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까지 갤럭시버즈3 시리즈를 사전판매했지만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수차례 불거진 탓이다.
갤럭시버즈3는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어팁이 쉽게 찢어지거나 LED 불빛 범위가 다르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양쪽 이어폰 디자인이 불균형이거나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품질 점검 등을 진행 중인데 오는 24일 국내 공식 출시 전 문제를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제품 공개)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폴드6를 비롯해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등 갤럭시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6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언팩인 데다 파리올림픽 후원사로서 ‘올림픽 특수’까지 누리기 위해 예년보다 개최 시기도 앞당겼지만 품질 이슈로 상승세에 걸림돌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도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갤럭시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성능을 강제로 작동하게 해놓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까지 이어졌다.
한편 갤럭시링은 한국과 미국에서 일시 품절 현상을 겪기도 했다. 50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 흥행이 의문이었지만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플립6’ 역시 사전 판매량 91만대를 기록, 준수한 성과를 냈다.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인 전작보다 11만대가 줄었지만 젊은 층의 선호도가 상승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창 실적 개선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지만 갤럭시버즈3 이슈로 발목이 잡힌 가운데 공식 출시에서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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