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손익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연초 홍콩H지수 ELS 만기와 손실 우려가 겹친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전년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ELS 발행액이 줄어든 게 주된 원인이다. 올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1조7000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74.2%(23조원) 급감한 수준이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늘어났으나, 직전 분기에 기록한 23조4000억 대비로는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직전 분기에 연말 퇴직연금 편입 차환 수요가 집중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지난해 1분기 6조8000억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의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액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으로 확인됐다. 홍콩H지수 편입 ELS 발행핵은 손실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토막 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이 생긴 ELS 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88조1000억원)의 4.3% 수준으로 드러났다. 연초 홍콩H지수가 5000p 수준까지 하락한 여파로 인해 주로 해당 지수 기초 ELS에서 낙인이 발생했다.
아울러 ELS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전년 동기 대비 15.9%p 떨어졌다. 홍콩H지수 기초ELS 만기가 올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DLS 투자손익률은 연 2.7%로 지난해보다 0.5%p 늘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사채의 발행액과 잔액이 증가했다”며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투자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품으로 발행현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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