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지분매각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난 1956년 창립 이후 68년만에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기준 한양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9% 상승한 1만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양증권 주가는 장 초반 23% 급등한 1만721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분을 다수 반납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한양증권 매각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2일 한양증권 주가가 하루 만에 9.97% 급등하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한양증권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본 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형 증권사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5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매출액 192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율(ROE)는 10.84%다.
한양증권의 최대주주는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다. 지난 3월말 기준 한양증권 지분 16.29%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99%다.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1776억원이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이 각각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부실 파동과 전공의 파업 여파로 어려움을 겪자,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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