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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에 힘 빠진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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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2840선으로 후퇴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의 하락세도 영향을 미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0%(22.80p) 하락한 2843.2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3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45억원, 134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6% 급락한 22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4000억원 이상 매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1.14%, 5.18% 내린 8만6700원, 15만9400원으로 확인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환율 등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대만 반도체 흑자를 지적한 트럼프의 인터뷰와 미국 대형 기술주 하락이 맞물렸다”며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순매도하면서 국내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개 종목을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28%), 셀트리온(2.01%), KB금융(0.00%, 보합)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은 2.89% 떨어진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어 현대차(-2.19%), 포스코홀딩스(-2.01%), 기아(-1.55%)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21%(10.20p) 내린 829.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억원, 63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817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하락세로 마감했다. HPSP와 리노공업이 각각 8.26%, 6.78%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삼천당제약(-3.18%), 에코프로(-2.77%), 에코프로비엠(-2.29%) 등이 내려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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