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엔비디아 등의 상승 랠리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6월말 기준 127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기록된 1041억9000만달러 대비 22.2%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또한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255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말 1939억7000만달러 대비 31.6% 늘어났다. 결제금액은 지난 2022년 하반기 1675억7000만달러에서 2023년 상반기 1886억8000만달러, 2023년 하반기 1939억7000만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5개 시장인 미국, 유로, 일본, 홍콩, 중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상위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인 946억4000만달러의 49%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이 상승 랠리를 펼친 게 주도니 배경으로 추정된다.
6월말 기준 보관금액 1위는 130억9800만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이어 테슬라(118억7300만달러), 애플(47억1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억7800만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의 경우 외화주식이 2058억4000만달러로 직전 반기(1465억8000만달러) 대비 40.4% 늘었다. 외화채권은 494억4000만달러로 직전 반기(473억9000만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0.7%를 차지했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6%로 드러났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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