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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서울 신당 10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내 ‘알짜’ 재개발 사업지에 건설사 간 수주전이 발생하는 등 주춤했던 정비사업이 다시 꿈틀거리며 이곳 시공사 선정 과정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GS건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10구역 재개발 조합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 재개발 사업은 중구 신당동 236-100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한다. 재개발을 통해 총 1423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이 사업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재개발조합이 최초로 설립된 곳이다. 지자체 지원으로 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2023년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6개월만인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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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신당10구역에서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물밑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동대문 대형 상권이 위치해있고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6호선 신당역, 5·6호선 청구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직주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14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될 경우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GS건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서울시에서만 1000가구 이상 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약 4만가구(3만9698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도심 속 대단지인 신당10구역도 이같은 노하우를 살려 명품 아파트로 단지를 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의 주거 브랜드 ‘자이’ 아파트가 서울 등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대장주 단지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조합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GS건설 시공의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국내 아파트 최초 단지 안에 ‘인피니티 풀’이 들어서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시세는 현재 32억원을 웃돌고 있다.
국내 아파트 최초로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영화관을 커뮤니티시설에 도입한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역시 주변 경쟁 브랜드 아파트들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2017년 서울 사대문 안 아파트 전용 84㎡형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권 가격 10억원을 돌파했던 종로구 ‘경희궁자이’의 시세 상승도 가파르다. 2년 뒤 같은 면적이 16억원대에 거래됐으며, 현재는 20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풍부한 대규모 정비사업 진행 경험과 노하우로 조합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며 “올해 자이 브랜드 론칭 22주년을 맞아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명품 브랜드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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