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신임 사무처장은 22일 “남북 간의 분단을 넘어 하나로 거듭나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루어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 처장은 이날 오전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정권은 ‘적대적 2개 국가론’을 국책으로 삼고 북한 용어에서 통일, 삼천리 같은 단어들을 아예 없어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학교 교실들에 걸려 있던 한반도 지도를 북한만 나타내는 반쪽짜리 지도로 교체하는 반민족적 행위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며칠 전에도 김여정은 남으로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면서 휴전선을 남북의 국경선으로 만들자고 하고 있다”며 “오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의 등대로 되고 있으며 해외·육지·바다에서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에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자신께서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통 자문 회의에서 탈북민들을 따뜻하게 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멘토 역할을 해나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태 처장은 “통일이 되면 전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민주평화 통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들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과 대한민국은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태 처장은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전임 석동현 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약 6개월간 공석이었던 처장 자리에 지난 19일 임명됐다. 그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망명했으며, 민주평통 처장이 되면서 차관급에 오르는 첫 탈북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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