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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과 영국, 인도에 이어 올해 백만장자 유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4위에 올랐다.
최근 영국 최대 투자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2024 프라이빗 웰스 마이그레이션(Private Wealth Migration)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연말까지 1200명의 백만장자가 해외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800명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은 1만5200명, 영국은 9500명, 인도는 4300명이었다. 한국을 이어 5위를 차지한 러시아는 1000명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 보고서는 10년 이상 부의 이주 동향을 추적해온 글로벌 부 정보 회사인 ‘뉴 월드 웰스(New World Wealth)’가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는 “한국을 떠나는 백만장자의 수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속화되어 왔으며 올해는 기록적인 숫자가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에서 유출된 백만장자들이 이주하는 인기 국가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백만장자들이 떠나가는 이유로 보고서는 ‘미국 대선 변수’를 꼽았다. 이들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픠의 승리 가능성에 따른 지역적 위협과 미국 안보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국과 대만의 백만장자 순유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백만장자 순유출 8위로 올해 400명의 백만장자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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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백만장자들이 몰려드는 나라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4년 말까지 6700명의 부유한 이민자들을 유치하여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유한 이민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요인으로는 영국과 유럽에서의 대규모 인구 유입이며, 2024년 3800명의 백만장자 유입이 예상되는 미국을 거의 두 배로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싱가포르가 3500명의 순유입으로 3번째 순위를 되찾았다. 동시에 캐나다와 호주는 각각 3200명과 2500명의 순유입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2200명), 스위스(1500명), 그리스(1200명), 포르투갈(800명) 등 유럽 국가들도 올해 순 백만장자 유입 상위 10위에 들었다. 일본은 400명의 부유한 이민자를 맞이할 예정이며, 이는 팬데믹 이후 시작된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이 도쿄로 이동하는 가속화된 추세에 일부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헨리 앤파트너스의 도미닉 볼렉(Dominic Volek)은 “2024년에는 전례 없는 12만8000명의 백만장자가 전 세계적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의 12만 명의 기록을 넘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사회적 혼란이라는 폭풍에 직면하면서 기록적으로 많은 백만장자들이 해외 이주를 선택하고 있다. 그들이 떠나는 국가나 새롭게 정착하는 국가의 미래 궤적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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