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축전지 수출 증감률(자료=코트라)
중국의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 문제로 제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중국 배터리 업계는 수출로 활로를 개척하여 이익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재경조찬(財經早餐) 등이 보도했다.
2024년 5월까지 중국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출량은 8.4GWh로 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출 증가율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5월 한달의 ESS 수출량은 4GWh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올해 들어 CATL(寧德時代 300750.SZ), 고션하이테크(國軒高科 002074.SZ), 이브에너지(億緯鋰能 300014.SZ) 등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ESS 해외 수주물량도 32GWh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양광, 전기차 관련 배터리 수출은 지난해부터 둔화세를 보이면서 2023년 중국 축전지 수출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수출액 증가율도 23.9%로 둔화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중국 축전지 수출량이 플러스 전환했지만 수출액은 14.7%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생산기업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제품 가격 급락을 중국 축전지 수출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2024년 3월 중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가격은 전년 동 기간 대비 40% 이상 하락하여 원가 수준인 0.5위안/Wh 대에 진입했다.
주요국들의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제품 대상 견제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 내수와 해외시장의 총이익률 격차가 커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에너지 저장형 배터리 해외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에너지 저장형 배터리의 총이익률 8%를 하회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은 20%가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도 “중국내 ESS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판가는 원가에 근접한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 중국 업체들은 수출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