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진행된 MG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유찰되면서 세 번째 매각도 실패로 돌아갔다.
22일 예금보험공사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MG손보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본입찰을 실시했으나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인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 사모펀드 JC플라워는 MG손보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바, 본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곳은 두 곳뿐이다. 현행법상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만 본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 지금여력비율(K-ICS)은 77% 수준인 가운데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매각에 4000억~5000억 정도를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의 지원을 감안해도 MG손보 인수와 정상화까지는 약 8000억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
MG손보 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2022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 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해왔다.
이번 매각 불발은 MG손보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를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 자금력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지원 의지를 내비쳤지만 인수 정상화까지 자금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도 불발되면서 MG손보는 재매각 또는 청산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에도 매각 실패 시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차 매각 시도부터는 청산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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