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에 속하는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의 전장유전체(한 종의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DNA 염기들 전체)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남조류는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저위도 지역에서 주로 출현하는 종이다. 수돗물에서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나게 하는 2-메틸아이소보르네올(2-MIB) 생합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체 유전자의 종류와 구성을 분석해 생물의 생리적 특성과 대사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해 이취미 물질의 생합성 과정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도 연구원은 밝혔다.
황찬원 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남조류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전에도 열대지역에서 유래된 남조류인 ‘라피디옵시스’ 2종과 2018년 북한강을 수원으로 이용하는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 ‘슈다나베나’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했다.
이들 4개 남조류의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유전자정보은행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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