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하계 휴가철 교통 정체를 대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지정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중 전년 대비 4.4% 증가한 총 1억 734만 명(1일 평균 596만 명)이 이동하고 이동시 교통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1.7%)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일평균 537만 대로 내다봤다.
이번 교통대책은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휴가객 편의·서비스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교통사고 및 기상악화 대비태세 강화 등 5대 추진 과제로 추진된다.
고속·일반국도 167개 구간(1552km)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53개 구간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또 고속국도 교통차단이 수반되는 공사는 중지하고 전면 재포장 공사 중인 중앙선(남원주∼춘천 구간)과 중부선(남이∼호법 구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교통차단을 해제한다.
전용차로도 조정한다. 버스 수요를 고려해 경부선(양재~오산→양재~안성)은 버스전용차로 평일 운영구간을 늘리고 영동선 신갈JCT~호법JCT 구간은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지난달 1일부터 폐지했다. 고속국도 경부선·영동선·서해안선 등 14개 노선 53개 구간 총 263.32km 갓길차로를 운영해 혼잡구간을 관리한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에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1%(4만195회), 8%(약 218만석) 늘린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하계휴가철 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도로구간을 미리 예측(10개소)해 고속도로 VMS에 표출하는 등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도 실시한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주시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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