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39일 만에 6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상승한 6만8132.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 뛴 3532.2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4% 오른 603.3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4%, 리플 +0.7%, 에이다 +2.1%, 톤코인 -1.1%, 도지코인 +5.3%, 시바이누 +0.8%, 아발란체 +12.0%, 폴카닷 +1.6%, 트론 +1.3%, 유니스왑 +1.2%, 폴리곤 +1.5%, 라이트코인 +1.6%, 앱토스 +3.3%, 코스모스 +0.7%, OKB -1.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287.5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9.59포인트(0.71%) 하락한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28포인트(0.81%) 떨어진 1만7726.94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에 급등했다. 친 가상자산 후보를 자청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새 대선 후보 선출절차에 돌입한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후보 선출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외신은 일제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선후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64%를 기록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으로 지목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30%로 나타났다. 여타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4%, 미셸 오바마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3%로 나타났다.
미 대선 상황보다 앞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에 불을 지핀 건 ‘글로벌 IT 대란’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해 MS의 클라우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수만 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전 세계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 사고다. 반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형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카프리올 펀드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전 세계 기술과 은행 시스템이 MS 문제로 작동을 멈췄는데, 일부 기관이 비트코인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가치 저장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7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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