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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확대명’ 분위기…최고위 경선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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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 대표 후보, 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전국 순회 경선에서 전날 제주(82.5%)·인천(93.77%)에 이어 강원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치러진 강원지역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90.02%를 기록하며 8.9%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와 1.08%를 기록한 김지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 큰 환호와 함께 정견발표를 시작한 이 후보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높은 생산력이 소비할 사람을 줄이는 새로운 세상에서 경제 체제 존속을 위해서는 기본소득과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 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 전국 어디서나 전기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제주와 인천 경선 누적득표율 90.75%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의 누적득표율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당권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가 아직까지 큰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으로 굳혀가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전대 흥행에선 실패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8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원외 정봉주 후보가 20.33%의 득표율로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1위를 달성했고, 김병주 후보(18.14%), 전현희 후보(14.88%)가 뒤를 이었다. 김민석 후보는 12.48%, 이언주 후보는 12.14%, 한준호 후보는 10.30%, 강선우 후보는 6.4%, 민형배 후보는 5.3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득표율 순위는 전날의 누적득표 순위와 차이가 없었다.

정봉주 후보는 원외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겠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같은 기호(3번)을 언급해 지지를 호소했다. 군인 출신인 김병주 후보는 강원도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나열해 지역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전현희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 경력으로 윤석열 정부와의 투쟁의지를 내세웠고, 김민석 후보는 수석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각각 보였다. 이언주 후보는 ‘동진정책’을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겠다고 했다. 한준호 후보는 ‘언론개혁’에서의 본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제주·인천·강원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경선을 진행한다. 15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은 다음달 17일 서울 지역 경선을 마무리한 후 다음날인 8월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최종적으로 선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가 각각 반영된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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