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송상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은 물론 당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당초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조직표가 결집하면 당원 투표에선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대세론이 건재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 당선자는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총득표율 62.8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 원희룡 후보(18.9%)는 물론 3위 나경원 후보(14.85%), 4위 윤상현 후보(3.73%)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넉넉하게 과반을 확보했다.
특히 한 당선자는 당원 선거인단에서 투표에서 25만5930표를 획득해 득표율 62.7%, 여론조사에선 환산득표수 6만4772표로 득표율 63.5%를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80%, 여론조사가 20% 비율로 반영됐다.
한 당선자는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당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60% 내외의 득표율을 거두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실제 당에 가입해 활동하는 당원들의 투표는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과 요구를 무시했다는 논란과 나경원 후보를 향해 폭로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의혹까지 제기되며 당원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친윤계가 막판 조직을 동원,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선 친윤계가 지지했던 김기현 의원이 조직표에 힘입어 당선된 바 있은 만큼 이번에도 조직표 결집에 기대를 했던 것이다.
여기에 원희룡 후보와 상호비방전을 펼치며 당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한 후보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도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여론조사와 유사하거나 이보다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며 선거전 돌입 전부터 제기됐던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굳건함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당원 투표에서 조직표의 영향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의 당내 영향력이 쇠퇴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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