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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올 2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 불닭볶음면 등 불닭 시리즈의 히트가 뒷받침 됐다. 앞으로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는 매출 3921억원, 영업이익 797억원, 순이익 628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854억원에서 392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40억원에서 797억원으로, 순이익은 348억원에서 628억원으로 각각 37.4%, 81.1%, 8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영업이익률이다. 증권업계 전망대로라면 삼양식품은 전분기(20.8%)에 이어 올 2분기에도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매출원가율 및 매출 대비 판매비와관리비의 비중을 80% 미만으로 관리했다는 뜻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종속기업인 삼양제분은 지난 1분기에 SPC GFS로부터 원재료를 조달받지 않으며 비용을 줄였다.
현재 삼양식품의 재고자산을 보면 제품 등 일부가 줄었지만, 아직 재고에 여유가 있어 급한 상황이 아니다. 실제 삼양식품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16회(2023년 1분기)에서 2.90회(2024년 1분기)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일반적으로 재고자산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현재 삼양제분이 추진 중인 거래선 다변화를 마무리하면 비용이 증가되겠지만,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비용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매출은 2456억원(2023년 1분기)에서 3857억원(2024년 1분기)으로 57.1%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의 합산 비용 증가율(37.9%)을 상회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제분은 기존 거래선 이외의 거래선을 추가해 나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급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 또한 삼양제분 이외에서도 납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재고관리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수출 카테고리 확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불닭볶음면 등 불닭 시리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수출 카테고리를 더욱 넓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불닭소스를 활용해 CU, 피자헛과 협업 이벤트를 실시한 것도 삼양식품 전략의 일환이다.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동시에, 전략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겠다는 목적이 있다. 지난달엔 일본 스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불닭 포테이토칩 오리지널 맛, 4가지 치즈 맛, 하바네로&라임 맛 등 포테이토칩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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