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등 최근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만큼 ‘스마트 워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웨어러블 기기가 됐다. 손목에 차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사용자 개인의 건강수치나 운동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 기능의 핵심에는 ‘바이오 센서’가 있다.
스마트워치의 바이오센서는 ‘광혈류측정 기술(PPG, Photoplethysmography)로 작동하는데 광센서와 광원을 이용해 피부의 혈관에서 반사되는 빛의 변화를 감지하고 혈류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스마트워치 본체 하단에서 나오는 초록색 불빛이 바로 이 PPG 센서다. 광센서는 빛의 파장을 조절하고 혈관에서 반사되는 빛의 양을 측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측정된 데이터가 쌓이면 이후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지수, 혈중 산소포화도 등의 사용자의 건강지수를 파악하는데 쓰인다.
PPG 센서의 불빛이 착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은 비침습적 즉, 수술이나 절개와 같은 과정없이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 건강치수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측정방식은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손목 위치에 문신이 있을 경우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문신에 사용되는 색소가 PPG 센서의 빛을 반사시켜 불빛이 사용자의 신체에 제대로 투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최신작 ’갤럭시 워치 7‘의 공식 사용 설명서에도
△워치를 찬 손목에 있는 문신, 반점 혹은 많은 양의 체모는 광학 생체 신호 센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워치가 착용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워치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으니 워치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을 다른 손목에 워치를 착용하세요.
△개인의 피부 밝기, 피부 내 흐르는 혈액량, 센서 부위의 청결 상태에 따라 광학 생체 신호 센서의 빛이 차단되는 등의 이유로 측정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고 안내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종의 피부색에 따라서도 애플워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인종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애플워치의 측정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생명공학부 연구진은 2021년 ‘상용 웨어러블 기기 광심박수 센서 몬테카를로 분석: 피부톤과 비만이 PPG 신호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는데 피부가 어둡거나 비만인 사용자에게는 애플워치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해 애플워치가 ‘인종차별적’이라는 소송도 제기됐으나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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