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꼽았고, 주가는 5만5000원으로 15.8%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현대로템은 4만1550원에 마감했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한 1조420억원, 영업이익은 52.2% 늘어난 1024억원으로 추정됐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도 모두 창사이래 처음이다.
서준모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한국군 상환물량 생산부하 증가로 잠시 주춤했던 K2전차 수출물량이 2분기에 정상화되면서 실적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며 “K2전차 납품물량 증가(2024년 56대→2025년 96대)로 향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KB증권이 세계에서 가장 싼 방산주라며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주요 방산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매우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경우 높은 ROE 수준에도 불구하고 P/B는 주요 방산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이는 철도부문의 부진, 소극적 기업설명회(IR), 폴란드 1차 이후 후속수주의 지연 등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하지만 철도부문 2021년 58.3%에 이르렀던 매출비중은 내년에 30% 이하로 낮아지고, 적자프로젝트들도 대부분 해소됐고 후속수주도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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