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LG CNS, SK C&C 2분기 실적 주목
기업용 생성형 AI·클라우드 등 수요 증가
국내 IT 서비스 업계의 2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활황으로 기업용 생성형 AI사업,클라우드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덕분이다.
22일 업계에 다르면, 국내 IT 서비스 3사인 삼성SDS, LG CNS, SK C&C는 곧 2분기 실적 공시가 예정돼있다.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S를 제외한 두 곳은 비상장사로 정확한 실적을 파악하기 어려우나,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SD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3조3987억원, 영업익 219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022년(매출 4조5952억원, 영업익 2700억원)과 비교했을 땐 다소 저조한 감이 있으나, IT 서비스 부문만 놓고 보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삼성SDS는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런칭했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등의 기업용 솔루션이다. 삼성 관계사를 넘어 KB금융,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양한 고객사들과 계약을 진행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만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점차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향후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것이 업계 기대다.
클라우드 사업은 IT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8%에서 2023년 31%까지 올라섰다. 이번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58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서비스 외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31%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진입 확대 시 실적 성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냈을 지가 업계 관심 여부다. LG CNS의 지난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 가까운 323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생성형 AI 등 DX(디지털전환)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증가했고 일부 프로젝트에서 기술 지원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영업익 하락 배경을 밝혔다. 일시적 부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매출은 2% 가량 증가했다.
SK C&C 역시 IT 사업 호실적으로 전체 매출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SK C&C는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와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AI 랜딩존’ 등을 출시하며 B2B 사업을 공략 중이다.
SK C&C는 지난 1분기 매출 5985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7%, 영업이익이 131.9%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AI 활황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 증가 및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가 국내 IT 서비스 3사에 고루 수혜를 입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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