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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규의 ESG 인사이트 4] ESG시대 필수 도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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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하반기 들어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발간 증가 배경에는 먼저 글로벌 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 요구 강화가 있다. EU(유럽연합)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관련 공시 규칙 등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

국내 정책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ESG 경영 강화와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업 ESG 경영에 나침반 역할을 한다. 또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기업 ESG 성과와 전략이 담겨 있어 투자자가 현재 재무 성과를 넘어 미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고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다. 기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영향 중대성)과 ESG 요소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재무적 중대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기업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는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친환경 이미지 구축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도 가능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신뢰성 확보는 국제적 기준과 엄격한 검증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등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작성된 보고서는 제3자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는 필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증가 추세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이 협력사 선정 시 ESG 성과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으면서, 중소기업도 ESG 경영과 보고서 작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중소기업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도전이자 기회다. 새로운 부담이지만 동시에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질 높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은 한 단계 더 고도화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단순한 보고서를 넘어,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이 될 것이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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