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내년 상반기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한 회사로 합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연내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밥캣을 로보틱스로 넘기고, 내년 상반기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합칠 계획이다. 합병했을 때의 단일 회사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은 밥캣과 로보틱스가 합병할 때 행정 절차 등으로 오랜 시간이 들 것으로 판단하고, 밥캣을 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후에 합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1일 두산은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분산된 자회사를 3대 축에 맞춰 합치겠다는 뜻에서다.
이때 공개된 건 에너빌리티에서 인적 분할된 투자사업부문이 신설법인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밥캣을 자회사로 데리고 나가고, 이후 이 신설법인이 소멸하면서 밥캣이 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는 내용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건 로보틱스와 밥캣의 구체적인 합병 절차와 시기다.
한편 이번 두산의 사업 개편은 알짜 자회사인 밥캣은 저평가, 로보틱스는 고평가돼 에너빌리티와 밥캣의 주주 권익이 침해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서에서 “(합병가액 산정)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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