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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며 양질의 변화를 시도한다. 회사는 하반기 첫 행보로 주력 공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생산능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한다. 해외에서는 현지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모를 전세계에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21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2월까지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서탄공장에 1383억원을 투자한다. 서탄공장은 올해 1분기 기준 92%의 가동률을 보이며 전체 공장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회사의 전체 생산능력 중 95%를 책임지고 있는 주력 생산거점이다. 경동나비엔은 해당 투자를 통해 공장의 생산능력을 증대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자기자본 23.65%의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경동나비엔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시장 확장의 초석를 마련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3년간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이미 66%를 차지하며 3분의 2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은 이듬해 67.6%,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68.3%로 70%를 향해 성장 중에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시장 내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내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이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들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말 북미 지역에 선보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의 안착을 시도한다. 현지에서 주로 쓰이는 난방 방식인 ‘퍼네스’에 콘덴싱 및 온수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통해 회사는 HVAC(냉난방공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초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AHR 엑스포 2024’에 참가하며 신규 주력 제품의 인지도를 제고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해당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히트펌프’도 선보였다.
히트펌프는 지열, 공기열 등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제품이다. 겨울에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난방을,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특정지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양질의 변화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지난해 하반기에는 멕시코에 신규법인을 각각 설립하며 시장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78억원 규모였던 기타 해외 매출은 129억원으로 집계되며 1년 사이 64.9% 성장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고효율 보일러 및 온수기를 통한 미주시장 판매확대를 기반으로, 미주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해외 유통채널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냉난방공조 시장에서도 친환경, 고효율로의 시장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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