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출마 포기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에 빠진 재선 도전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정치 참모들과 함께 작전을 짜고 있다.
현재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 35명이 공개적으로 출마 포기를 촉구하고 그의 우군들도 사퇴를 간청하는 와중에 선거운동을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델라워에주(州) 사택에서 자가 격리 도중 내주 선거운동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후보 사퇴론을 일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민주당 안팎에서 커지는 출마 포기 요구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 의지가 오히려 더 굳건해졌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바이든 선거본부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헌신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듯, 격리 도중에도 대통령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위 안보 보좌관에게서 중동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재선에 성공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력한 미국-EU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말했다.
또 백악관에서는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오코너 대통령 주치의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며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근황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사이 사퇴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선거 캠프가 공개적으로는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그가 선거를 끝까지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보좌진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결단을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 전에 내리지는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경색된 점을 고려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만족감을 주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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