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수신금리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를 웃돌았던 금리가 이달 들어 3%대로 내려앉았다.
각 은행 수신이율표에 따르면 아이엠뱅크(대구은행)는 이달 들어 ‘아이엠 스마트예금’ 6개월 이상 3년 미만 기간 기본 금리를 기존 3.25~3.40%에서 3.00~3.25%로 최대 0.25%p 낮췄다.
또한 ‘IM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단골고객형)’ 모두 일괄 0.04%p씩 금리를 하향조정해 2.42%~3.20%으로 인하했다. ‘IM함께예금’ 역시 기존 3.35% 대비 0.15% 하락한 3.20%으로 조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약정이율을 이전 2.50~2.65%에서 최대 0.30%p 내렸다. 2년 이상 기간 거치 예금의 경우 2.20% 금리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경우에도 모두 정기예금 기준 전월 취급 평균금리 대비 이달 수신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정기예금’의 경우 전월(만기 12개월 기준) 3.52%였던 금리가 기본금리 2.90, 최고금리(우대금리 포함 시) 3.35%로 0.17~0.62%p 하향 조정됐다. KB국민은행 역시 ‘KB 스타 정기예금’ 기존 3.50%에서 2.50~3.40%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는 하반기 예정된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0%로 동결했다.
시장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 신규취금액기준 코픽스는 3.84%를 기록했으나 이달 15일 공시 기준으로는 3.52%까지 0.3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87%에서 3.73으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에서 3.17%로 각각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 역시 동반하락 중이다. 이달 19일 기준 저축은행 예금 평균 금리는 6개월 3.10%, 12개월 3.6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6개월 3.41%, 12개월 3.96%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줄어든 이자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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