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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여사 ‘제3의 장소’ 비공개 조사 “약속대련·소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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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전날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고 비판했다.

강유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익위와 경찰에 이어 이제 검찰까지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거냐”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1시간50분 동안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김 여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정부 보안 청사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 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며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 여사 픽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 기관이 김건희 여사 해결사로 전락했다. 권익위가 앞장서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더니 경찰은 뇌물 수수를 스토킹 범죄로 둔갑시켰다”며 “이제 검찰이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거냐”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자기 증명을 할 마지막 기회”라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 민주당은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김건희 특검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검찰 소환조사를 이렇게 비밀리에 사후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며 “특혜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여사가 오는 26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성역도 예외도 없는 건 똑같다. 국회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기 때문에 불출석에 합당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고발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가 탄핵 청원 청문회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을 다른 방식으로 해소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 했으나 퇴임을 두 달 앞두고 김 여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환조사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얼마나 자율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을 해소하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게 묻겠다. 조사를 한 것인가? 검찰이 김건희에게 조사를 당한 것인가?”라며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런 대접 하겠는가?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법사위 간사 김승원 의원도 “26일 청문회에 불출석하려는 의도로 보이나, 안 통한다”며 “출석해서 최재영 목사, 이종호 블랙펄 대표와 공개적으로 대질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법사위는 오는 26일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놓고 2차 청문회를 진행한다. 김 여사와 이 검찰총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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